경제·금융 경제동향

[2016 국내경제] 미국 금리인상에도 안정세… 환율 최고 1250원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연구기관은 새해 원·달러 환율이 1,150~1,201원선에서 완만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원·달러 환율이 최고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요 연구기관의 2016년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보면 산업연구원이 연간 평균 1,150원으로 가장 낮았고 금융연구원이 1,201원으로 가장 높았다. LG경제연구원은 1,175원, 한국경제연구원은 1,157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2015년 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2015년 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환율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은 그동안 금리 인상 관련 가격 변동치가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되고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작지 않아서다.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국내의 대규모 경상흑자 지속 등 영향이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2015년과 비슷한 연평균 1,150원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됐던 상황인 만큼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이라며 "다만 앞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IB도 원·달러 환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미국만 선방하고 있지 신흥국 등은 부진하다. 통화도 미국만 긴축이지 다른 나라는 완화적 추세"라며 "당분간 강달러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대규모 경상흑자나 원화의 체력 등을 감안하면 원화가치 하락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50원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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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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