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파니 매출도 쑥쑥' TV홈쇼핑들이 실제 부부가 함께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이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20분에 방송하고 있는 '우리 진짜 결혼했어요 시즌2'는 실제 부부들이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반년간 실제 쇼호스트 부부가 진행을 맡았던 시즌1에 이어 10월28일부터 새롭게 방송을 시작한 시즌2의 주인공은 쇼호스트 김수진과 의사 표진인 박사 부부다.
이 프로그램이 주로 다루는 상품군은 문화·레저와 생활용품으로 지난 2006년 결혼해 올해 2살 된 아들과 살고 있는 이들 부부의 특성을 고스란히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문화·레저 상품은 표박사의 전문성 있는 설명과 아이가 있는 가족의 이야기로, 생활용품은 아내인 김 쇼호스트의 살림과 부부 이야기로 풀어나가며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는 식이다.
방송 분량중 30% 가량은 실제 이들의 집에서 촬영한 것으로 특별한 대본 없이 부부와 아이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대화를 담아내고 있다. 시즌2 첫 방송에서 다룬 신개념 물걸레인 '스핀앤고'는 1회 방송에서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표박사가 주부들의 허리, 무릎 관절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상품에 대한 필요성을 고객에 전달하고 부부가 집에서 직접 제품을 사용해 허리와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지난 4일 방송한 자외선 살균 청소기 '아토케어'도 집안에서 각종 먼지와 세균에 노출되기 쉬운 아이들의 건강에 관해 표 박사가 알기 쉽게 지식을 전달한 결과, 방송 중 추가로 물량을 투입하고도 2,800세트 전량매진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송호재 CJ오쇼핑 PD는 "두 진행자가 실제 부부라는 점에서 보다 자연스럽게 고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방송인 조영구와 쇼호스트 신재은 부부가 진행하는 '부부탐구생활 자기야'를 지난 15일 처음 선보였다. 생활가전을 전문으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판매 상품을 두 부부가 집에서 실제로 미리 사용하며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사전 촬영해 보여주는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전 7시20분 첫 방송한 '삼성 퀸스플라워 싸이클로맥스 청소기'는 이른 시간임에도 1,080개가 팔리며 1억4,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