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新 랜드마크를 찾아서] (8) 여의도 자이

4개동… 전용률 82%… "아파트 같은 주상복합" <br>호가 3.3㎡당 3,000만원 웃돌아 '강남권 수준' <br>일반분양분 비과세 요건 못채워 매물은 귀해

지난해 5월 입주한 여의도 자이는 차별화된 조망권과 단지형 설계, 넓은 전용면적 등을 바탕으로 강남권 수준인 3.3㎡당 3,0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 샛강을 따라 우뚝 서 있는 ‘여의도 자이’. 지난해 5월 입주한 이 주상복합은 지은 지 20년이 훌쩍 넘은 아파트가 대부분인 여의도 일대에서 높이와 규모만으로도 돋보이는 단지다. 4개동으로 구성된 여의도 자이는 최고 39층, 580가구 규모다. 여의도 자이는 여의도에 들어서 있는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와 비교해도 훨씬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아파트 155㎡형의 경우 현재 15억원선으로 3.3㎡당 3,000만원을 웃돈다. 웬만한 강남권 수준인 셈이다. 반면 여의도 자이 맞은편에 위치한 롯데캐슬1차 141㎡형은 9억5,000만원, 롯데캐슬 2차 138㎡형은 8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금호리첸시아 142㎡형은 10억원, 트럼프월드 1차 125㎡형은 8억5,000만원으로 대부분 3.3㎡당 2,000만원대다. 이처럼 여의도 자이의 시세가 주변 주상복합 아파트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은 1~2개동의 나홀로 아파트인 다른 주상복합과는 달리 일반 아파트 못지않은 단지형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지 내 상가에는 여의도 일대에서는 유일하게 대형 할인유통점이 들어서 있는 등 공원과 생활 편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높은 전용면적률도 인기의 이유다. 이 아파트 전용률은 82%로 웬만한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 공간(33㎡ 이상)을 합하면 사실상 전용면적과 공급면적이 같아져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아파트 155㎡형은 전용면적이 125㎡지만 발코니 면적 39㎡을 합하면 실사용 공간이 165㎡에 달한다. 단지 남쪽의 샛강 조망권을 배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북향을 제외하면 모두 샛강을 보도록 설계됐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교통 여건도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이 가까운데다 7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전철역이 단지 바로 동쪽에 들어서면 도심은 물론 강남권과 30분 이내에 연결된다. 윤중 초등ㆍ중학교가 단지 바로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여의도 내에 상대적으로 학원 등이 적어 인근 목동 일대 학원가를 이용해야 하는 것은 옥에 티다. 매물은 현재 1~2개에 불과하다. 조합원들에게만 배정된 155㎡형 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물량이 사라진 것이다. 일반분양분은 ‘3년 보유 2년 거주’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을 채우지 못해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한 중개사의 관계자는 “여의도에 많은 주상복합이 있지만 전용률과 내부 평면 구조 등을 따져볼 때 당분간 자이를 대체할 만한 단지는 없을 정도로 독보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여의도 한강변 초고층 건축 허용 "최대 수혜" 서울시가 지난 1월 한강공공성 선언을 통해 한강변에 초고층 건축을 허용하겠다고 나서면서 한강변 일대 재개발ㆍ재건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의도의 경우 최고 층수 50층 내외(주거부문), 평균 층수 40층 이내로 완화할 계획이어서 한강변 초고층 건축 허용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여의도 내 집값을 견인해 온 곳은 서울ㆍ수정ㆍ공작ㆍ진주 등 상업 지역 내 아파트들이었다. 재건축 때 일반주거지역보다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서울아파트 165㎡형의 경우 현재 시세는 20억원에 육박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의 관계자는 “165㎡형의 경우 추가분담금 없이 조합으로부터 6억원 가까이를 돌려 받으면서 동일 규모의 주택형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 아파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일반 주거지역 내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한강 공공성 선언을 통해 여의도를 3개의 통합지구로 지정해 통합 개발을 유도할 방침을 밝히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지구에는 목화ㆍ삼부ㆍ장미ㆍ화랑ㆍ대교 아파트 등이 포함되며 2지구는 시범ㆍ삼익ㆍ은하, 3구역은 미성ㆍ광장 아파트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외부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3개 구역의 아파트 단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3개 지구, 또는 4개 지구로 나눠 통합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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