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인 "축구도박할 돈 없으면 성매매도 불사"

"축구 도박에 걸 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판다" 태국인들은 도박을 좋아하고 특히 유럽 프로 축구 시즌이 시작되면 도박 열기는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 에이백 대학 부설 `에이백 여론조사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는태국인들이 축구 도박을 어느 정도 좋아하는 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에이백 여론조사센터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76개주 중 25개주의13∼16세 도시 거주민 5천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유럽 프로 축구 2005∼2006 시즌에 총 138만명이 한달에 총 76억 바트(1바트는 30원)를 축구 도박에 걸것으로 추산됐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응답자 가운데는 축구 도박 자금이 부족할 경우 `몸이라도 팔겠다'거나 `가족혹은 연인의 돈을 훔쳐서라도 도박을 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다. 도박에 걸 돈이 넉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43%는 `빌리겠다'고 했으나 2.5%는 `자기 스스로 성매매를 하거나 연인에게 성매매를 시키겠다'고 답했다. 또 가족이나 연인의 돈을 훔치겠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2.5%였다. 응답자의 17%는 시즌 중 축구 경기를 보느라 일이나 공부 등을 중단할 수밖에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15%는 축구 도박 빚이 있고 12.5%는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박 빚 때문에 자살할까 생각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고 에이백 여론조사센터는 밝혔다. 축구 도박을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은 사업가나 행상이고 다음이 학생들인 것으로조사됐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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