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창간39돌 집무료 고쳐주기] 리모델링 포인트

더욱이 박씨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영세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리모델링 대상을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으로 한정하는 대신 생계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동문건설 김시환이사는 『집주인이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고 남매가 중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따뜻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하루종일 방에서 보내야 하는 박씨의 건강을 생각해 안방에 한지풍의 황토륨을 깔아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아울러 전용면적이 8평에 불과한 초소형 아파트여서 별도의 수납장을 들여놓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을 찾지 못해 수납기능이 강한 시스템 싱크대와 장식기능을 갖춘 신발장으로 대신했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옅은 갈색톤의 원목무늬 싱크대와 신발장을 들이고 벽지의 색상도 아이보리톤으로 골라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자녀들이 중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밝은 톤의 색상으로 내부를 장식하고자 했다. 현관과 복도에 푸른빛이 감도는 실크벽지를 적용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김이사는 『박씨 가족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처지여서 리모델링 규모를 줄이고 생계비 지원을 늘리는데 비중을 뒀다』면서 『그로 인해 많은 부분을 고쳐줄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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