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주총의결권 확보현대건설은 자사주 5,062만2,193주(15.77%)를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에 무상양도, 최대주주가 정몽헌 회장에서 외환은행으로 변경됐다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이번에 채권단에 넘어간 주식은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증여한 현대건설 지분으로 외환은행이 4,102만2,193주(12.78%), 산업은행이 960만주를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소액주주들의 감자반발에 대비, 의결권이 없는 현대건설 자사주를 외환ㆍ산업은행에 넘겨 의결권을 갖게 함으로써 완전감자가 의결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었지만 외환ㆍ산업은행으로 양도 후 자사주 의결권 제한이 풀리게 됨에 따라 5월 출자전환을 위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외환ㆍ산업은행은 '주식양도합의서'에서 현대건설 임시주총 또는 정기주총에서 전액감자를 추진할 경우 동의해야 하고 이 지분을 현대건설에 제출해 무상소각토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