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모저모] 英국기문양 바지 '환호''야유' 극과극 外


○…대회 첫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선수는 이안 폴터. 28세 청년으로 평소에도 다양한 색상으로 머리를 물들이곤 했던 폴터는 이날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문양의 현란한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그의 차림새에 필드의 팬들은 휘파람을 불며 환호하는가 하면 야유를 보내기도 하는 등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고 대회 본부에도 끊임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결국 대회 본부 측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선수의 복장을 규정하는 룰이 없으니 폴터의 의상에 규제를 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폴터는 “다들 하는 것처럼 얌전한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1라운드를 공동4위로 마친 최경주는 ‘벙커 피하기’ 작전이 성공을 거뒀다며 크게 기뻐했다. 최경주는 로이터 등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캐디 앤디 프로저와 일단 벙커만 피하자고 전략을 세웠는데 주효 했다”면서 “5번째 출전한 브리티시오픈에서 처음으로 1라운드 언더파 스코어를 내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첫날 1언더파 70타를 친 타이거 우즈는 대회장인 로열 트룬 코스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즈는 1라운드 경기 직후 “지금까지 봐온 브리티시오픈 코스 중 가장 쉽다”고 평가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첫날 언더파를 친 것은 지난 2002년 PGA챔피언십 이후 7개 대회 만에 처음. ○…데이비드 듀발(33ㆍ미국)이 대회 개막 직전 등 근육 통증을 이유로 기권하면서 그의 재기 여부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는 등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듀발은 최근 순위가 460위까지 떨어졌으며 “골프 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봅 듀발은 이날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신감을 잃은 것이 슬럼프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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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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