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534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누적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9조2,2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9% 증가했다. 지분법 평가익은 34.25% 늘어난 반면 평가손실은 6.94% 줄었다.
개별 상장사 중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으로 1조6,485억원이었고 삼성전자(1조6,464억원), LG전자(5,153억원)도 상위에 랭크됐다. 올 들어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LG전자로 8,232억원이나 늘었다. 삼성전자가 4,828억원 증가했고 포스코는 2,546억원이 많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사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5조9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61% 증가했다. SK그룹은 2,5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76% 늘었다. LG의 경우 전년동기에 1,939억원의 평가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6,632억원의 평가순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삼성ㆍ현대중공업ㆍ한화ㆍ한진ㆍGS 등 대부분 그룹사들이 호전됐다. 반면 현대차는 12.48% 감소했고 롯데(-10.91%)와 금호아시아나(37.4% )도 줄었다.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피투자회사)의 순이익을 모회사의 보유지분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제도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평가손실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