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해 말을 아껴온 일본이 중국 수도인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간 고위 경제장관 회의에서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위안화의 완만한 절상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 유럽, 일본의 파상공세를 맞아 사면초가의 처지에 몰리게 됐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본 재무상은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차 중ㆍ일 고위급 경제대화’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중국 장관들에게) 가능한 빠른 보조로 위안화를 절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 “누카가 장관의 어조는 부드러웠지만, 일본 관료에 의한 위안화 절상 요구 발언 가운데서는 가장 직설적인 것이었다”면서 “그의 발언은 중국이 G7 선진국가들로부터 위안화 정책에 대해 일관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일본측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전하지 않은 채 양국간 ‘밀월관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