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車 '부정입사' 자수 잇따라

브로커·청탁관여 주요인사 추가 포착<br>검찰, 선처 재확인…돈받은 노조간부 3∼4명도 자진출두

"죄송합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28일 오후 노조사무실에서 ‘자정과 혁신을 위한 전간부결의대회’를 열고 기아차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28일 오후 노조사무실에서 ‘자정과 혁신을 위한 전간부결의대회’를 열고 기아차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28일 오후 노조사무실에서 ‘자정과 혁신을 위한 전간부결의대회’를 열고 기아차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車 '부정입사' 자수 잇따라 브로커·청탁관여 주요인사 추가 포착검찰, 선처 재확인…돈받은 노조간부 3∼4명도 자진출두 "죄송합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28일 오후 노조사무실에서 ‘자정과 혁신을 위한 전간부결의대회’를 열고 기아차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혜·특권 모두 반납하고 초심으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대규모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금품을 제공하거나 채용청탁을 알선한 관련자들의 자진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검찰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검찰은 자수한 관계자에 대해서는 선처할 방침임을 재차 확인, 이번주 말까지 부정 입사자나 노조 간부 등의 자진신고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지난해 상반기 생산직 채용 당시 돈을 주고 입사한 김모씨 등 직원 4명이 전날 밤 자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입사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노조간부 3~4명도 이날 밤 자수함에 따라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채용알선을 대가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박모씨 외에 강모씨 등 3명 이상의 또 다른 브로커들과 청탁에 관여한 광주시 주요 인사 2명 등을 추가로 포착, 수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검찰은 이중 입사 희망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확인된 브로커 강씨에 대해 28일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씨 등 추가로 확인된 브로커들은 대부분 지난 27일 밤 자수한 부정 입사자들의 입을 통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자수 사례가 늘어날수록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직 채용과정에서 브로커 박모(구속)씨로부터 5명을 채용시켜준 대가로 모두 4,700만원을 받은 광주공장 전 인력관리팀장 나모씨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한편 기아차 채용비리사건 대책위원장인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등 민노총 관계자 4명은 이날 오전 광주지검을 방문, 이기배 검사장과 면담하고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강 부위원장은 "면담 자리에서 노조뿐만 아니라 사측에 대해서도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며 "이에 대해 이 검사장으로부터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자수자에 대해서는 형법상 감경 처벌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검찰의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책위측은 또 이 자리에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전제로 민노총이 확보한 내부자료 등을 검찰에 충분히 협조할 뜻을 밝히는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 등을 고려해 엄정한 수사를 통해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입력시간 : 2005-01-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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