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잇따라 터지는 악재 속에서 5일 만에 간신히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포스코는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0.53%) 오른 3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주가부진은 지난해 12월과 1월 사상최초의 감산과 함께 실적악화 가능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 이날은 특히 이구택 회장의 전격 사퇴 소식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섰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장 15일 발표되는 4ㆍ4분기 실적은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ㆍ4분기 포스코의 증권사 평균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480억원, 1조5,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67%, 78.5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 1ㆍ4분기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 급감과 더불어 원자재가 인상분이 올 1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어느 정도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윤관철 한양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생산성과 수익성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감산 등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ㆍ4분기 증권사 평균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4% 늘어난 7조9,731억원인 데 반해 영업이익은 1조1,501억원을 기록해 9.7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