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주요기업 성금 '591억' 46.5%↑
경기침체 불구 '사상 최고치'…삼성 200억, LG·SK·포스코 각각 70억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삼성을 비롯한 주요기업들의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총 591억4천여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재계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삼성과 LG, 현대.기아차그룹, 포스코등 주요그룹과 기업 20곳이 작년 12월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모금회측에 낸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총 591억4천100만원으로 작년 동기(403억5천만원)대비 187억8천700만원(46.5%) 늘었다.
20개 주요그룹과 기업이 낸 성금은 작년의 기업 전체 모금액 580억원보다 11억원 가량 많은 것이다.
삼성이 나눔경영 강화 차원에서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성금 규모를 배로 늘렸으며, 포스코는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성금을 늘려 각각 성금증액 1, 2위를 차지했다.
또 LG와 SK그룹은 각각 20억원씩 늘어난 70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으며, 현대.기아차그룹은 작년과 똑같은 7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두산그룹과 S-오일의 경우 작년에 성금모금에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 각각 7억원과 10억원을 낸 반면 구조조정에 나선 코오롱은 작년에 1억원을 냈다 올해는 성금모금에 참여하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각각 20억원을 쾌척했으며 제일은행은 5억7천900만원을 보탰다.
그러나 주요 그룹과 기업들의 50% 가까운 증액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업부문에서 걷힌 전체성금은 750억원 안팎으로 작년 대비 30% 가량 증가하는데 그쳐 주요기업과중소기업들이 성금모금에서도 양극화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성금을 크게 늘렸다"면서 "기업의 사회책임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도 기업이 성금을 늘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입력시간 : 2005/02/03 0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