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옷벗기고 추행" vs "남자 꽃뱀에 당해"… 김기수 사건 쟁점은

'성추행 혐의 피소'


"꽃뱀 사건이다. 억울하다."(개그맨 김기수) "김기수가 옷을 벗기고 성추행했다."(A씨) 김기수가 관련된 동성애 강제 추행 사건이 주말 연예계를 들썩거렸다.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한 김기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김기수는 지난 4월 자택에서 A씨와 매니저 등과 술을 마시다 A씨 옷을 벗기고 성적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5월 24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김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형법은 성폭행 피해자를 부녀자로 한정하기 때문에 동성 사이의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강제추행에 해당된다. "성관계 시도"-"오히려 성행위 강요 받아" # 가해자? 피해자? A씨는 법정에서 '벌거벗은 채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기수는 신체 접촉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A씨 측근은 '김기수가 A씨 옷을 벗기고 성관계를 시도하다 잠에서 깬 A씨가 반항하자 갑자기 입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기수는 'A씨가 옷을 벗으며 노골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반박했다.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주장은 정반대였지만 A씨가 옷을 벗고 있었고 김기수가 다른 일행에게 'A씨를 데리고 나가라'고 말했다는 사실은 서로 인정했다. A씨와 평소 호형호제 사이 # 서로 아는 사이? 그렇다면 김기수와 A씨는 어떤 사이였을까? 김기수는 서로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A씨가 당시 자신의 매니저와 사촌이었던 작곡가의 제자라는 게 김기수의 설명. 평소 동생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했기 때문에 김기수는 사건 당일 A씨와 같은 방에서 잤다. 성남지원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탓에 A씨 직업이 처음 알려진 대로 작곡가인지 작곡가 지망생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합의금 받았다"-"언론 공개 협박해 줬다" # 협박 있었나? 그동안 동성애자를 연상시키는 배역을 맡아왔던 김기수는 "난 성 관념이 보수적인 청년이다"고 강조했다. 성추행을 주장하는 A씨 주장은 거짓이고, 사전에 계획된 남자 꽃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매니저가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합의금 1억 2,000만원을 요구하자 언론에 노출되는 걸 막고자 500만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 측근은 A도 피해자라면서합의금이 2,000만원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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