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8억달러 유치 작년比 유치 29% 증가
올들어 외국인들의 국내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외국인 투자실적(신고 기준)은 지난해 6월의 12억2,6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한 13억2,3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외국인 투자규모는 총 48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4%나 늘어났다.
상반기 중 외국인 투자를 보면 99년 44억6,400만달러에서 2000년에는 57억3,6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 뒤 IMF 관리체제를 벗어났던 지난해에는 37억3,800만달러로 줄어들었으나 올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올 상반기 외국인들의 국내투자 특징을 보면 공장설립형 투자가 전체의 85.1%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투자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63.0%나 늘어나면서 전체 투자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의 20.4%에서 올해는 57.3%로 높아졌다. 반면 유럽연합(EU)의 투자는 43.5% 감소하면서 비중이 전년의 45.7%에서 올해는 20.0%로 축소됐고 일본도 8.9% 줄면서 비중도 7.4%로 낮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의 47.8%에서 21.9%로 크게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비중이 78.1%로 높아지고 금액도 94.2% 늘었다.
투자규모별로는 1,000만달러 이상의 투자비중이 지난해 79.7%에서 89.0%로 높아졌고 전체 투자건수에서 500만달러 이하인 건수의 비중은 95.9%에서 93.5%로 낮아졌다. 이밖에 투자유형별로는 신주 취득이 92.0%로 구주 취득(4.7%)이나 장기차관(3.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