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통신, 이통株 중심 선별투자를"

업체간 경쟁 완화 따라 실적개선 지속 전망<br>유선은 가입자 유치전 치열 마케팅 비용 늘듯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는 통신서비스업종도 이동통신주를 중심으로 선별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사업자별로 고르게 순증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등 업체 간 경쟁이 완화되고 실적 개선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선서비스업체들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전이 벌어지면서 단기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시장은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체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등 지난 7월 이후 시작된 업체 간 경쟁 완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의 순증 가입자가 5만명에 달했으며 KTF와 LG텔레콤도 각각 2만명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사업자별 시장점유율은 각각 51%, 32%, 18%로 10월과 변함이 없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업계는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8월에 계절적 요인으로 잠시 하락한 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4ㆍ4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동통신업계는 사업자별 순증 가입자 황금분할 구도가 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현 추세라면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인 이익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초고속인터넷을 필두로 한 유선업종은 가입자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 동안 가입자 실적이 부진했던 SK브로드밴드가 결합상품 활성화를 계기로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대반격을 펼치면서 전화 가입자 감소로 고민하고 있는 KT도 초고속인터넷 부문 방어 태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12월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업체별 투자 매력도는 LG텔레콤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KTFㆍLG데이콤ㆍSK텔레콤ㆍKTㆍSK브로드밴드 순”이라며 “특히 LG텔레콤의 경우 향후 이익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밸류에이션과 고배당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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