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채용시 즉시 일선에 투입해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6일까지 방카슈랑스 판매 전문인력을 모집한다.
보험가입자 모집업무 2년 이상 경험자와 보험상품 판매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이 채용에서 우리은행은 20명 가량을 최종선발하며 다음달부터 전국 일선 영업점의 보험 전담 창구에 전면 투입한다.
이번에 채용되는 인력은 전(前) 직장에서의 급여수준과 우리은행 내 여타 전문인력의 임금수준 등을 고려, 일정액의 기본급과 판매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보수로받게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2단계 시행으로 실직위기에 처한 보험설계사들을 수용하고 은행 내 보험인력의 전문성도 높이기 위해 채용에 나섰다"며 "하반기에추가 선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은 현재 여신상품 전담 영업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 가운데 해당 업무관련 경력을 보유한 사람을 선발하며 상품 판매 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한다.
한편 현재 신입행원을 뽑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전까지와는 달리 전체 채용인원 가운데 절반을 지방 연고자에 할당했으며 응시 자격 토익(TOEIC) 점수 기준을 종전800점 이상에서 700점 이상으로 낮췄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단순 수치보다는 대인관계나 영업에 필요한 기본자질을 갖췄는지에 채용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 인간관계가 좋거나 리더십이 뛰어난 인재들은 적극 뽑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업무 전분야에 걸쳐 조금의 머뭇거림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준비된 직원'을 선호하는 추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