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충청지역에서 폭설 피해가 커지고있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앞다퉈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국책은행들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피해복구 자금대출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은물론 시중은행들도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대출을 내놓았으며 일부 금융기관임직원들은 직접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활동에 동참키로 했다.
◇가계지원..대출 상황유예, 이자감면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폭설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 12개월 변동금리 신용대출 기준으로 연 8.18%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2천만원 범위내에서 대출을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폭설피해로 대출이자를 내기 힘든 고객을 위해 내년 2월말까지 이자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KB카드도 피해지역의 개인회원에 대해 카드대금 청구유예나 연체료 면제, 최저수수료율 적용 등 가운데 한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도 피해 가계에 대해 최고 3천만원 범위내에서 최저 7.6%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며, 기존 대출에 대해 금리를 낮춰주는 것은 물론 상환도 일시 유예해주기로 했다.
교보생명도 폭설로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 보험가입 고객에 대해서는 보험료 납입을 3개월간 유예해 줄 계획이다.
또 대출고객에 대해서도 3개월간 대출원리금의 상환을 유예하는 한편 연체이자를 감면해 주기로 했으며, 사망보험금 청구절차도 간소화해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키로 했다.
이밖에 대한생명과 삼성생명도 호남지역 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상환을유예해 주기로 했다.
◇중기 지원..피해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 금융기관들은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 신속한 복구와경영정상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컨틴전시플랜(비상대책)'에 따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피해 정도에 따라 1천억원 한도내에서 신속하게 피해복구 자금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폭설피해를 입은 지역의 기업들은 산업은행에 이를 신청하면 간단한여신심사만으로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것은 물론 운용자금 한도를 초과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출입은행도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기간을 최장6개월 연장하고 대출이자 징수를 최장 6개월 유예하는 등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은 또 수출 이행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시행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폭설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내년 2월말까지 1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KB국민은행도 기업고객에 대해 폭설 피해와 관련해 운전자금은 최고 5억원 이내,시설자금은 피해금액 범위내에서 지원키로 했으며 KB카드도 카드대금 결제유예나 연체료 면제를 통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금리 감면과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 22일 총액한도대출 600억원을 긴급 지원해 폭설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기관들이 적극 지원토록 독려하고 나섰다.
◇복구활동 지원 일부 금융기관은 피해지역에 임직원들을 보내 피해주민들과 함께 직접 복구활동에 나서는 한편 성금도 전달키로 했다.
신한은행의 젊은 행원들로 구성된 '영프론티어(YF)' 등 임직원 150여명은 오는31일 전북 고창을 직접 찾아 피해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키로 했으며, 교보생명도 200여명의 고객역경지원단을 파견해 피해복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리은행도 폭설피해 복구자금 마련을 위해 직원들이 특별모금 운동을 시작했으며 호남영업본부 직원들은 피해현장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 대한생명은 호남지역 긴급 구호자금으로 3천만원을 전달하고 피해시설복구활동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