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에서 속임수(Cheating)를 쓴다고 밝힌 골퍼가 7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미 뉴욕타임즈는 최근 온라인 투표로 7,000명의 골퍼들을 조사한 결과 70%가 다양한 방법으로 동반자들의 눈을 속인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 투어 캐디 중에서도 26%가 공식 경기에서 속임수를 쓰는 것을 봤다고 답해 아마추어 뿐 아니라 프로 골퍼들도 속임수를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반 골퍼 중 70%가 속임수를 쓴다고 한 것은 지난 2002년 경제계 주요 인사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82%가 동반자를 속인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추세로 대부분의 골퍼들이 한번 이상 비양심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골퍼들이 주로 쓰는 속임수는 타수를 1~2타 속이거나 발 웨지(Foot Wedgeㆍ발로 볼을 슬쩍 차는 것)를 쓰는 것, 샷을 할 때는 비거리가 나는 단단한 볼을 사용하고 퍼팅할 때는 소프트한 볼을 쓰는 바꿔치기 전법(bait-and-switch), 바지 주머니에 구멍을 뚫어 원하는 라이에 편하게 드롭 하는 방법, OB난 볼 찾았다고 소리치는 ‘심 봤다’법 등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퍼 스스로는 속임수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룰에 위배되는 행동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볼 뒤의 러프를 클럽으로 눌러 치기 편하게 하는 행동이나 스윙에 방해되는 나뭇가지를 꺾거나 풀을 뽑아버리는 등의 행동이 이에 속한다.
한편 이 신문은 투어 캐디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부분이 특정 골퍼를 지목했기 때문에 선수들 중 26%가 속임수를 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