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학적 오류와 몸의 진실' 265가지 담아

■의학상식 오류사전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민음in 펴냄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2003년 6월 문신한 사람들이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을 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많은 환자들이 의사에게 사실이냐는 확인 전화를 걸었고 문신을 하려는 이들도 크게 줄었다. 문신 시약에 들어가는 철 성분으로 인해 문신 부위에 화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고 결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잘못된 의학 상식이 만들어낸 해프닝의 한 예다. 이렇듯 우리가 진리처럼 받들고 있는 건강에 대한 믿음은 사실 적지 않은 경우 터무니 없는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일의 프라이브루크와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일반의로 근무한 저자 베르너 바르텐스는 간단한 질병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잘못 알려진 우리 몸의 진실 265가지에 대한 백과사전을 펴냈다. 저자가 꼽은 대표적인 의학적 오류들의 사례. 사람들은 근육통이 생기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휴식을 통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운동은 자칫 만성적인 근육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나이가 들면 뇌 세포가 죽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다. 그렇지만 몸이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뇌 훈련만 하면 젊었을 때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암에 걸리기 쉬운 성격이 따로 있을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암은 흡연ㆍ음주ㆍ방사선 등에 의해 발생할 뿐 개개인의 성격과는 무관하다는 것. 게다가 무조건 싱겁게 먹는 것은 체내 염분 농도가 떨어지면서 혈당이 상승해 심혈관 질환이 생길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끝으로 퀴즈하나를 풀어보자. 콜라를 먹으면 위벽을 깎아낼까? 물론 높은 칼로리로 인해 비만을 유발할 수 있겠지만 콜라가 위벽에 손상을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콜라 안에 포함된 인산은 설사 증세가 있을 때 처방하는 약품으로 콜라가 때로는 위와 장에서 안정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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