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85년 이후 7차례에 걸친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전후 1개월 사이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선거전 1개월간 주가는 평균 1.6%정도 하락했다.이에 비해 선거 다음날과 1개월 후 주가는 평균 10%나 상승했다.
이는 지금까지 선거전에는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면서 주가가 상승하지만 선거가끝난 뒤에는 긴축재정 등 선거전에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는 경우가 많아 주가가 하락한다는 속설을 뒤집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속설을 바탕으로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는 국회의원 선거후 주가가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이어서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5년2월12일 실시된 총선 전후 주가를 비교한 결과 총선 한달전에는 3.5%정도 하락했으나 선거 1개월후에는 2.4%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 87년 12월 16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때는 증시가 대세상승기이어서 선거일한달 전후에 각각 7.6%와 20%가 올랐다.
88년 4월 26일 총선때는 선거전에는 2.4%가 하락했으나 선거후에는 15.9%가 올랐다.
특히 이때는 야당이 승리, 여소야대의 형태가 이뤄지면서 선거 다음날에는 무려25.9포인트나 폭락했으나 한달후에는 주가가 결국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또한 92년 3월 24일 총선때는 한달전에 4.7%가 하락했으나 한달후에는 2%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같은해 12월 18일 대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6.8%와 4.5%가 올랐다.
96년 4월 11일 총선때는 한달을 전후해 각각 4.9%와 9.1%가 올랐으며 97년 12월18일 대선을 전후해서는 한달전과 비교해 19.7%나 하락했으나 선거 한달뒤에는 24.9%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라는 변수만으로 주가등락을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증시는선거전에 이미 선거후 각종 우려요인들이 반영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선거가실시된 이후에는 오히려 정국이 안정되면서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