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기업 취업전략, "인맥부터 미리 챙겨라"

외국계 기업이 구직자들에게 인기 있는 직장으로 자리잡고 있다.인터넷 채용전문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최근 취업희망자 1,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39.9%(546명)가 자기개발 기회가 많은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율적인 근무환경 27.6%(378명) ▦높은 보수 18.0%(246명) ▦고용안정 8.8% (120명) ▦좋은 이미지 5.7%(78명)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능력 있는 구직자라면 외국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유형은 본사가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지점을 설립하는 경우와 본사가 외국에 있으면서 같은 업종의 한국 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 외국인이 투자한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외국기업에 대한 동경은 금물. 많은 사람들이 외국계 회사는 정시에 출ㆍ퇴근, 고액연봉, 충분한 휴가를 주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책임감이 필요로 한 만큼 퇴근이 늦어지기도 하고 결과에 대해 철저한 상벌이 따른다고 강조하고 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보다 연봉과 조건에 따라 이동이 빈번하고 업무 강도역시 높다. 자기개발이 안되면 언제든지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면 합리적인 경영과 조직운영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평가하고 보상하는 인사시스템을 통해 철저하게 동기 부여하는 것은 외국계 기업의 장점이다. 외국계 기업에 지원하려면 어학실력과 PC 능력은 기본이다. 특히 영어는 필요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외국계 기업은 대부분 결원 발생시 채용을 하는 수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경력자 중심의 채용 문화가 배여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졸 신입자는 외국계 기업에서 시행하는 인턴제도를 활용하거나 3~5년 정도 전문경력을 쌓은 후 이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력은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외국계 기업에서는 인맥이 중요하다. 직원들의 추천을 받아 채용하는 경우도 많아 선배나 친지가 있다면 자신이 현재 구직하고 있음을 최대한 알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화적인 차이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기업 풍토에서 겸손은 미덕이지만 결코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없다.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채용경로는 인터넷 사이트, 사원추천제, 학교 취업정보실 등이며 구직자의 적극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업 전문가들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갖고 있으면서 영어 등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컴퓨터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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