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못 판다"
「없어서 못 판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실물경기가 위축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부 업체 제품은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해 생산라인을 서둘러 확충하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롯데제과는 지난 6월 출시한 기능성 「자일리톨껌」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는 한편 설비 확충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치 원인균인 무탄스균을 제거하고 플라그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이 껌은 6월 4억원, 7·8월 각 10억원, 9월 22억원어치가 팔린데 이어 이달에도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줄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 껌시장에서 매출 1위 달성도 가능하다. 올 상반기 껌시장에서 매출 1,2위는 롯데 포켓몬스터(120억)와 후라보노(90억)가 차지했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달 1일 위장질환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하는 기능성 발효유 「윌」을 출시, 1주만에 하루 30만병 생산라인을 풀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주부터는 일부 생산시설을 보강해 하루 40만병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야쿠르트측은 내년 초까지 하루 60만~70만병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제일제당이 지난 3월 출시한 과일젤리 「쁘띠첼」도 효도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젤리 속에 귤·포도·복숭아·파인애플 등 과육을 넣은 이 제품은 지난달 생산라인 확충으로 하루 판매량이 7만개에서 10만개로 늘어나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방영됐던 MBC 미니시리즈 「국희」의 인기에 힘입어 「산도(땅콩샌드 포함)」 매출이 올 상반기 150억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비스킷 시장에서 산도의 매출순위도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크라운측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광고마케팅을 강화하고 가동률을 높여 9월에만 26억원어치의 산도를 팔았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0/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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