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대교서 버스추락 12명 사망, 12명 부상

경찰 오늘 오후 현장검증

3일 인천대교 인근에서 고속버스가 추락해 1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한 사고를 조사중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4일 오후 1시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경차 운전자와 화물트럭 기사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고 오늘은 이들을 포함, 사고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사고 당시 고속도로에 서 있던 마티즈 승용차의 안전조치와 화물트럭, 고속버스의 운전 상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소속된 대구 C버스회사 직원들에 대해서도 2차 참고인 조사를 벌인다. 이날 조사에서는 사고가 난 버스 운전기사의 병력과 소속 운전기사의 근무 체계 등을 파악해 평소 근무 강도가 높았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겨찰은 하루 전에도 대구에서 올라온 회사 간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버스 노선현황이나 정비일지, 운전기사 안전수칙 등에 대한 기초 조사를 마쳤다. 이에 앞서 3일 오후 1시17분경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인천대교 톨게이트를 공항 방향으로 500m 가량 지난 지점에서 포항~경주~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고속버스가 도로 밑 4.5m 아래 공사 현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는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마티즈 승용차가 엔진고장으로 서 있었고 운전자는 갓길로 나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던 중이었다. 이 때 뒤에서 달리던 1t 화물차가 멈춰 선 마티즈 승용차를 보고 급히 1차로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마티즈 차량 왼쪽 뒤편을 들이받고 1차로로 튕겨나가 도로 중앙벽을 충격했다. 이어 사고 버스가 이들 차량을 피해 우측으로 빠져나가다 마티즈 차량 오른쪽 뒤편과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고 도로 아래 지하차도 공사현장으로 추락했다. 사고 차량에는 운전사 정모(53)씨와 승객 23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설해용(69)씨 등 12명이 숨졌고 운전사 정씨 등 12명이 부상해 인하대병원, 길병원, 나사렛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로 숨진 승객들과 관련,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에 의해 밤새 검찰 지휘를 받아 적십자 병원 영안실 등에 안치돼 있던 숨진 임찬호(42)씨 일가족 4명의 시신과 부상한 성주(8)군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검단탑병원에 안치돼 있던 이시형(45)씨의 시신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 인천에 남아있는 사망자 7명 가운데 6명의 시신에 대해서도 검찰 지휘를 받아 유가족이 원하는 지역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재미교포인 예규범(42)씨의 시신은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 일단 인하대병원 영안실에 안치해 두고 추후 유가족 조사 등을 마치고서 검찰 지휘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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