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일제당·신세계·중앙개발 등 삼성가 3사/외식·단체급식 불꽃경쟁

◎매출목표 대폭상향 사업영역확대 박차제일제당과 신세계·중앙개발 등 몇년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었던 삼성가 3사가 외식 및 단체급식시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격돌을 벌인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중앙개발과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제일제당 및 신세계는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식·단체급식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에따라 몇십년간 한솥밥을 먹었지만 현재는 각자 제갈길을 가고 있는 3사의 외식시장을 둘러싼 한판싸움이 어떤 구도로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4년 9월 일본에서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을 도입, 외식사업에 뛰어든 제일제당은 현재 8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오는 2000년까지 1백10개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스카이락과는 별도로 「VIP`s」브랜드의 스테이크 전문 고급식당도 자체적으로 개발, 내년초 개점 예정으로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1호점을 건설중이다. 제일제당은 또 지난해 9월 기업체 대학교 병원 등의 구내식당을 전문적으로 위탁운영하는 단체급식사업에 참여, 현재 50여개 사업장과 위탁급식 운영 및 식자재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오는 2000년까지는 위탁운영 사업장을 1천여개로 늘리고 하루 1백만명분의 음식공급체계를 갖춰 이 부문에서만 4천억원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도 지난해 7월 외식사업 강화를 위해 신세계푸드시스템을 설립, 외식 및 단체급식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체급식은 40여개 사업장에 하루 6만식, 식자재는 전국 1백20여곳에 40만식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스테이크 전문 뷔페형 패밀리레스토랑인 「까르네스테이션」을 강남구 삼성동에 오픈했으며 연내 강남과 종로에 2개점을 추가로 개점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과 기흥에 「까사빠보」라는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외식부문 매출을 지난해의 8백50억원보다 30%정도 신장된 1천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와 안양골프장 운영업체인 중앙개발도 지난 7월 신라호텔 식음료팀 직원 70여명을 채용, 식음사업부(FS사업부) 조직을 대폭 강화하는 등 외식사업 활성화에 나섰다. 중앙개발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비즈니스레스토랑이다. 이는 사원식당의 기능을 하면서 외부인사 접대, 부서 또는 가족 회식, 사업상담 등을 함께 할수 있도록 정통레스토랑의 장점을 가미한 형태다. 용인 에버랜드에 이어 부산 삼성화재빌딩에 2백평 규모의 비즈니스레스토랑 「투모로우」를 최근 오픈했으며 앞으로 서울 종로 옛 화신백화점 자리에 짓고 있는 삼성물산 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 사옥을 중심으로 대거 출점할 방침이다. 중앙개발은 단체급식도 그동안의 그룹 계열사 위주에서 벗어나 외부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말 하루 2만식이었던 공급물량이 현재는 8만식규모로 늘어났으며 2∼3년내 40만식규모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그룹과 서먹서먹한 관계에 있는 제일제당과 중앙개발간의 자존심 경쟁도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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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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