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분석보도"올 세계 증권시장에서 채권보다는 주식, 주식중에서 지역적으로는 일본과 신흥시장, 기업 규모면에서는 소형주,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관련주를 주목하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각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경기 회복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증권 시장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세계 각국 증시 중 올해 상대적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 시장은 일본. 저널은 "세계경제가 살아나면 일본 경제도 기지개를 펼 것"이라면서 현재 저평가된 일본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투자 펀드인 로스차일드 매니지먼트의 필립 바레그는 "금융권 구조조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일본 증시는 올해 최소 15~20%의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중남미의 신흥시장 역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저널은 보도했다.
또 유럽에서는 영국보다는 유로화 통용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유로화 사용국들의 주식시장이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기업 규모별로는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저널은 지난 4차례의 경기회복기간을 분석한 결과 경기저점을 중심으로 한 전후 4개월간 대형주가 평균 36% 상승한 반면 소형주는 54% 올랐다고 소개했다.
불황의 여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소형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길이란 얘기다.
펀드 관련 잡지인 '뮤추얼 펀드 레터'의 편집장인 제럴드 페리트는 "소형주의 수익률이 올해 40~50%를 기록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소형주의 높은 상승세를 점쳤다.
또 업종별로는 지난해 9월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기술주가 올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분석 기관인 레우스올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릭 조르겐은 "기술주가 지난 2년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 가능성이 다른 업종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동산 관련 주는 올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할 부문으로 분류됐다.
한편 저널은 채권투자는 올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점쳤다. 올해 경기가 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상승,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채권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단기 회사채의 수익성은 좋을 것으로 저널은 덧붙였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