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긴축 정책 시사 발언 이후 낙폭을 늘려온 철강주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20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발언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제품가격이 상해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철근 가격이 반등하는 가운데 열연가격의 하락세도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며 “철강 수요자들의 구매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철강주의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철근가격은 지난 2월 중순에 톤당 419달러에서 지난 17일 269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18일과 19일에는 각각 275달러와 285달러로 반등했다. 또 열연가격 역시 톤당 400달러에서 385달러로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하락추세로 구매를 자제했던 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CLSA증권은 이날 철강가격 하락세가 건설용 철강재를 위주로 오는 7월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UBS증권은 전세계 철강업종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며 오는 3ㆍ4분기에 가격 하락이 뒤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의미있는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CLSA증권과 UBS증권은 다만 포스코에 대해서는 현 주가 수준과 배당률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철강업종지수는 10.16포인트(1.31%) 하락한 767.79포인트로 마감,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으며 포스코는 1,500원(1.07%) 내린 13만9,00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