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분야 수출도 곤두박질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 내수·수출 동반 먹구름<br>10월 122억弗로 작년比 6.4%줄어… 휴대폰은 선전


우리 수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온 반도체가 부진을 면하지 못하면서 10월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증가율이 6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지식경제부는 5일 10월 IT 제품 수출액은 12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의 130억7,000만달러에 비해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 2월 -11.1%를 기록한 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10월의 IT 분야 무역수지는 휴대폰의 활약으로 5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실물경기 침체, 중국의 경기둔화,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했다”면서 “10월 IT 수출액은 월간수출로는 역대 3번째로 높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휴대폰이 그나마 선전했다. 휴대폰 단말기(부분품 포함) 수출은 37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1년 만에 경신했다. 이는 북미의 3세대(3G) 단말기 확대에 따른 교체수요와 경쟁업체(모토로라ㆍ소니에릭슨 등)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도체는 2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1% 급감하면서 올해 1월 21.5% 감소한 후 가장 나쁜 실적을 거뒀다. 이중 D램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공급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23.6% 감소한 6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공급과잉 영향으로 56.0%나 급감한 1억3,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패널 수출도 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 증가에 그쳤다. 패널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12월 64.2%를 고점으로 올해 9월 27.5%까지 점차 낮아졌지만 10월에는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컬러TV 역시 가격하락 효과로 4억5,000만달러 수출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5%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0%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유럽과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14.5%, 26.4% 감소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수출은 휴대폰 단말기의 선전에 힘입어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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