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전업계 '적과의 동침' 뜨거워진다

소형가전 이어 일부 중대형가전도 협력 검토가전업계의 영원한 맞수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02610]의 `적과의 동침'이 예상 밖의 결실을 맺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서로 상대방 제품에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파는 상호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디지털 캠코더를 납품받아온 LG전자는 올들어 월 200-300대씩 팔아 판매대수가 월 100-150대(작년 전체 1천대.매출 6억원)에 그쳤던 지난해의 배에 달했다. 모델 수도 1개에서 2개로 늘렸고 디지털 방식이 아닌 8㎜ 캠코더도 추가로 OEM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LG로부터 납품받는 식기세척기와 가스오븐레인지도 올해 100% 안팎의 판매신장률을 올렸다. 식기세척기 판매대수도 월 150-200대로 작년 월 80-90대(전체 600대.매출 2억4천만원)의 배로 늘어났고 판매모델도 8인용 외에도 5인용이 추가됐다. 올들어 빌트인용으로 2개 모델이 나온 가스오븐레인지도 지난해 월 100대(전체1천대.매출 4억원)의 곱절인 월 200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LG전자 관계자는 "라이벌 기업끼리의 협력이어서 초반에는 서먹서먹하고 판매실적도 미미했던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들어 양사간 협력이 `윈윈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지면서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처럼 상호 OEM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제품교환 수량은 물론 품목을 세탁기 등 일부 중대형가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전자는 삼성전자측에 소형냉장고 80-100리터 7개 모델을 OEM으로 납품,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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