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합신당 후보 1차 정책토론회

북미·대미외교등 날선 공방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ㆍ손학규ㆍ유시민ㆍ정동영ㆍ한명숙(왼쪽부터) 경선후보들이 7일 광주 5ㆍ18기념문화관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앞서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대통합신당의 대선예비후보 5인이 광주에서 한반도 평화의 청사진을 놓고 용호상박의 정책공방을 벌였다. 당의 손학규ㆍ정동영ㆍ이해찬ㆍ유시민ㆍ한명숙 후보는 이날 광주 5ㆍ18기념관에서 열린 ‘대선예비후보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평화번영 방안, 대미 외교정책 등에 대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 손학규, 대북정책 검증공방 치열=이중 손 후보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개입용 정상회담 노생큐’ 발언에 대해 유 후보가 “정상회담을 끌어들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취소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노생큐”라며 “북핵 문제에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하라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래서 그런 신념까지 바쳐서 대통령의 대선 관여에 반대한다는 강조 어법을 쓴 것”이라고 예봉을 피했다. 또 정 후보가 손 후보의 대북정책 노선에 대해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며 과거 대량살상무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지지발언을 문제 삼자 손 후보는 “PSI에 참여했어도 (북한과) 물리적 충돌이 안 일어났을 것을 자신했다”며 “그것은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대북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자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 정동영, 개성공단 청사진 공방=통일부 장관 시절부터 정 후보의 간판이 된 개성공단 사업의 실적과 미래 공약도 설전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한 후보는 정 후보의 ‘개성공단 2~3단계 조속 추진 및 제 2의 개성공단(원산ㆍ포 등) 동시다발 추진’ 약에 대해 “개성인구가 38만명밖에 안 되는데 근로자 수급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했던 얘기를 인용해 “고 정 회장은 (개성공단 인력이 모자라면) ‘인민군대 옷을 벗겨서라도 집어넣겠다’고 했다”고 응수했다. ◆ 이해찬 한강ㆍ임진강 모래준설 환경파괴 논란=한 후보는 이 후보의 한강 임진강 모래준설 사업을 겨냥해 “한강하구는 4대강 중 유일하게 자연생태계가 보존돼 멸종위기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며 환경파괴와 홍수 우려를 지적했다. 한 후보는 또 이 후보의 공약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강화도 북쪽 여의도 10배 나들섬 공약’에 빗대며 칼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한 후보의 지적에 대해 “임진강ㆍ한강 하구의 모래는 자연물길로 흐르던 것이 한강하구로 쌓여서 모래턱이 나올 정도로 쌓인 것”이라며 “모래를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파내기 때문에 환경파괴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개선”이라고 반격했다. ◆ 유시민 대북송금 특검 놓고 칼날 공방=정 후보는 유 후보의 친노 성향을 겨냥해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입장을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당시 일했던 분들이 당당히 밝히고 ‘초법적으로 했다.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해 특검으로 가게 돼 아쉽다”며 맞대응했다. ◆ 한명숙 무결점 후보론 강조=이날 행사에서는 한 후보가 사회자로부터 “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부드럽게 토론을 진행했다. 한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살려 “저는 햇볕정책을 지켜냈다”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선택한 정통성 있는 한명숙을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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