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빌딩관리 성장엔진으로 키운다

에스원, 보안·에너지효율 노하우 결합<br>시장규모 9조원… 지각변동 예상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 서 에스원 직원이 에너지효율화 원격관리 서비스인 '엔프라24' (enfra24)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보안업체 에스원이 삼성에버랜드로부터 양수한 건물관리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에스원은 삼성에버랜드의 4,800억원 규모 건물관리사업을 넘겨받은 것을 계기로 보안ㆍ에너지 사업과의 상호 시너지 창출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건물관리 사업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기존 고객에게 건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대학교ㆍ중대형 금융사ㆍ쇼핑몰ㆍ병원ㆍ호텔ㆍ리조트ㆍ공장 등으로 고객층을 늘려 나가겠다는 것.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건물관리사업 양수를 통해 보안서비스 노하우와 삼성에버랜드의 빌딩관리 역량을 합해 한차원 높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는 물론 회사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원은 지난 7월 에너지효율화 원격관리 서비스인 '엔프라24'(enfra24)를 출시, 보안ㆍ에너지절약을 한데 묶은 빌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상태다. 에스원은 엔프라24가 건물관리사업의 핵심 경쟁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 빌딩 관리 위주의 사업을 하던 영국의 미티(Mitie)사의 경우 에너지 효율화 기업인 달키아(Dalkia)를 인수한 뒤 종합건물관리솔루션을 제공업체로 변신, 지난해 3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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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관계자는 "ICT기반의 원격 관제 기술을 갖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중점 추진해온 에스원이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 양수 시점은 절묘했다"며 "정부가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통해 에너지 수요관리를 통한 에너지사용량 감소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 앞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건물관리사업 시장은 오피스 임대시장의 위축과 함께 교보리얼코, 현대엠코 등이 시설관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 상황이다.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 업계에서 50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빌딩 시설관리와 종합 빌딩관리 부문을 선점해왔다.

에스원의 빌딩관리 진출로 9조원 규모의 건물관리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스원이 건물 에너지 절감과 건물관리 노하우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사 합쳐 800여 명에 이르는 건물 관리, 에너지관리 기술인력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원이 양수한 '건물관리사업'은 ▦시설유지보수ㆍ보안ㆍ주차 등 건물 관리 ▦임대차 매매정보 발굴 중개를 하는 중개 ▦건물 개발기획ㆍ수요예측ㆍ기술자문 등의 컨설팅 등 3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이중 건물관리는 시설유지보수ㆍ경비ㆍ청소 등 하드웨어적 측면의 건물 관리인 시설관리(FM: Facility Management)와 건물 운영 업무를 대행해 운영 수익을 높이는 임대관리(PM: Property Management) 분야로 나뉜다.

이중 FM시장 규모만 올해 9조 4,529억원에 이른다. 건설산업연구원은 FM시장이 2020년까지 건설시장의 약 8~9%를 차지하는 10조4,9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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