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환율 역풍'도 이겨냈다

3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br>영업익 4兆넘어 사상최대


삼성전자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3ㆍ4분기에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실적 예측에서 연결기준 매출 36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00년 분기별 실적발표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다. 이 같은 실적 달성은 주력 4대 분야에서 고른 성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분기부터 TV(가전)와 휴대폰에서 1조원가량 이익을 유지한 데 이어 다소 고전하던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LCD 분야에서도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 안팎에서는 3ㆍ4분기 4조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에 이어 4대 분야에서도 동시에 각각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4ㆍ4'클럽 달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품(반도체ㆍLCD)과 세트(TVㆍ휴대폰)가 동시에 약진해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이 가능했다"며 "글로벌 불황 등 위기 속에 사업분야별 조화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ㆍ4분기 잠정치를 단순 합산하면 삼성전자는 3ㆍ4분기까지 이미 97조1,800억원의 매출과 7조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겼다. 더구나 올해는 삼성전자 창사 40주년이어서 대기록 달성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치 발표에서 2ㆍ4분기 때 범위를 제시한 것과 달리 예상 가능한 수치의 평균값을 단일 숫자로 제시했다. 실적 예측이 시장의 혼선을 줄이려는 것인 만큼 구체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번 분기부터는 범위 전망이 아닌 단일 수치 전망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보공개의 공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정확하게 실적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3ㆍ4분기 실적은 오는 3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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