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7상반기/주류(소비자만족 베스트상품:Ⅱ)

◎조선맥주 하이트 엑스필/돌려서 따는 트위스트 캡/신세대에 ‘감각맥주’ 어필조선맥주(대표이사 박문덕)의 「하이트 엑스필」(알콜함유량 4.1%)은 패션을 겸비한 저칼로리의 고급맥주로 평가받고 있다. 감각으로 마시는 패션 개성맥주인 하이트엑스필은 국내 처음으로 돌려따는 뚜껑인 트위스트 캡과 에머랄드빚의 녹색병을 사용한 감각맥주다. 조선맥주가 병(3백30㎖. 출고가격 7백95.63원)과 캔(3백55㎖. 출고가격 1천1백17.56원) 2종류로 지난달말부터 본격 시판에 나선 이 제품은 지난 4년동안 맥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하이트맥주에 이어 특수공법으로 제작, 더욱 깨끗한 맛을 느낄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즉 발효성당의 함량을 극대화한 액즙을 고발효시켜 칼로리는 최소화하고 싱싱한 맛은 극대화한 공법으로 생산돼 맛이 아주 산뜻하고 상쾌해 마시기에 부담이 없는 제품이다. 제품이름은 하이트맥주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품질의 탁월성과 신세대 감각과 느낌을 최대한 갖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5년여간 총 1백여명의 연구인력과 50억원이상을 투자, 개발된 하이트 엑스필은 생활속에서 기쁨과 에너지를 추구하는 대학생과 20대의 샐러리맨 등 젊은 층의 기호에 맞춘 맥주다. 특히 오락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하나의 브랜드에 흰색과 파란색을 동시에 적용한 더블상표로 일명 「커플맥주」라는 패키지 컨셉을 적용했다. 또 온도계 마크를 부착하고 시각장애자를 위한 점자를 넣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한층 높이고 있다. 조선맥주는 이 제품 시판으로 주류문화가 컵에서 병으로, 앉는 것 대신 서서 마시는 분위기로, 건배가 아닌 건병으로 각각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겨냥 고급 카페나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대도시 업소 등을 중심으로 유흥업소와 가정용 시장에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수시로 열어 고객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선맥주는 그동안 밀러나 코로나 등 몇몇 수입품이 활개를 쳐온 고급맥주시장에서 하이트엑스필이 급속히 파고들고 있어 올 연말까지 2백40만상자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해양조 「곰바우」/노령산 천연 암반수 사용/육각수로 빚어 뒤끝 말끔 보해양조(대표이사 임건우)의 「곰바우」(3백1㎖. 출고가격 6백45원)는 편한소주라는 컨셉으로 시장을 빠르게 파고 들고 있다. 노령산맥 기슭에 위치한 이 회사 장성공장의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천연암반수를 사용하고 있는 곰바우는 첨단공법으로 원수를 육각수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 마시기 부드러운데다 주정취를 말끔히 제거해 뒤끝이 깨끗한 특징을 갖고 있다. 3백1㎖의 제품용량은 제품개발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시음과 제품테스트를 통해 3백1번째의 제품을 결정하고 이를 기념키위한 것이라고 보해측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현 시국상황을 빚댄듯한 제품명이 애주가들 사이에 크게 회자되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곰바우는 전남을 주시장으로 하는 보해가 수도권 공략을 통해 전국적인 주류업체로 발돋움하기위해 지난해 벌꿀소주 김삿갓에 이어 지난 3월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시판 일주일만에 1백만병, 한달만인 지난달 25일 14만상자(상자당 24병기준, 3백36만병)가 판매되는 등 김삿갓의 초기 판매량을 훨씬 넘어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고급소주와 일반제품의 중간급인 곰바우는 희석식 소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보해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하는 계기와 함께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성과를 낳았다. 보해양조는 곰바우 시판을 계기로 수도권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업소의 형태나 규모에 관계없이 강력한 영업력을 통한 마케팅을 구사해 가고 있다. 영업사원 확충에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올초 인천지점 개설에 이어 의정부지역에는 부지를 확보하고 지점과 하치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있는 등 영업망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보해는 곰바우를 올 상반기까지 월 30만상자 수준으로 끌어올리뒤 하반기부터는 월 평균 60만상자까지 판매해 올해 총 3백60만상자, 5백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속적으로 시음회는 물론 제품 설명회와 홍보활동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강력히 전개해 가기로 했다. ◎두산씨그램 윈저프리미어/숙성연도 12년 최고급 원액/숙취없어 비즈니스용 호평 두산씨그램(대표이사 김종국)의 프리미엄 제품인 「윈저프리미어」는 원액 숙성연도 12년산으로 스카치위스키다. 두산씨그램이 지난해 2월부터 선보인 이 제품은 2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스카치 위스키의 명가 윌리엄 힐의 제조비법과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 천혜의 자연환경속에서 빚어진 최고급 원액을 블렌딩해 생산한 것으로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소비자전문가·업소종사자 등 총 1천명이상에게 각 4번의 맛 테스트를 거쳐 가장 선호하는 맛을 선택, 제조한 제품으로 국내 애주가들에게 가장 적합한 최고급 위스키라고 두산씨그램측은 자신있게 밝히고 있다. 실제로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은 음주 뒤 숙취가 없고 뒷맛이 깨끗해 비지니스상 접대가 잦은 30대이후의 사업가들과 전문직업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두산씨그램은 이 제품을 지난 4월 한달동안 11만1천상자(상자당 4.2ℓ)를 판매,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는데 올들어 4월말까지 총 판매량은 28만상자에 달했다. 지난해 매월 4만∼5만상자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올들어 월 6만∼8만상자로 껑충 뛰어 프리미엄위스키 시장점유율 25.9%를 차지했는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월 평균 10만상자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추세에 힘입어 올해 지난해보다 40%이상 늘어난 65만상자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3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윈저프리미어의 성공은 국내 애주가들의 입맛에 적합한 원액을 사용하는데다 병과 패키지디자인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기해 디자인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OB맥주 OB라거/부드러운 맛 소비자 유혹/매출 증가율 작년비 32% OB맥주(대표이사 유병택)의 「OB라거」는 이 회사 기술진이 자체 개발한 정통 라거타입 맥주다. OB맥주가 소비자들의 개성화, 다양화, 고급화 경향에 부응키위해 영업기본축인 다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95년 7월부터 OB라거를 선보였는데 적절한숙성으로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통해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올들어 맥주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말현재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1천8백만상자(상자당 5백㎖ 20병)가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 맥주시장의 37%를 점유하는 것이라고 OB맥주측은 밝히고 있다. OB맥주는 최근 일명 「랄랄라」광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제품인지도가 크게 높아진데다 강력한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전년보다 12% 늘어난 5천6백만상자를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지역별로 개최한 「랄랄라콘테스트」로 OB라거에 대한 이미지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층 끌어올린데 이어 대학가 축제나 각종 모임의 야유회 행사에서도 이같은 이벤트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나가 OB라거 바람을 지속적으로 유지해간다는 전략이다. OB맥주는 이와함께 생맥주시장 공략강화를 위해 최근 생맥주 전문교육기구인 「OB생맥주 마스터 스쿨」을 개설했고 연중무휴로 가동하는 야간 애프터서비스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OB맥주는 주류도매상들을 중심으로 하는 1차거래처에 대한 영업활동도 크게 늘리고 각 지점별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지역밀착영업」을 자율적으로 전개, 업소 및 소매점과의 유대강화를 도모해갈 것이다. 또 각종 시음회와 이벤트행사 등도 지속적으로 열어 고객과 친숙해질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갈 방침이다. 한편 이 제품은 지난해 6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된 「월드비어컵」국제 콘데스트 아메리칸 라거타입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 품질의 우수성을 확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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