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그룹-GE 전략적 제휴 한달내 '결론'

쏘나타로 제2의 도약..내수목표 추가 하향 조정

현대차그룹과 세계 최대 할부금융사인 GE캐피탈간의 전략적 제휴가 향후 한달 안에 최종 확정돼, 현대차그룹이 금융업 부문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또 다음달 출시될 신차 `쏘나타'를 도요타 캠리를 능가하는 전략 차종으로 키워, 2010년 `글로벌 톱 5'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나 경기침체 장기화를 감안해 금년 내수 목표를 60만5천대로 추가 하향조정했다. 현대차는 29일 증권거래소에서 상반기 실적 발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가 최종 마무리단계에 와 있으며 한 달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며"현대차 그룹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금융계열사로서는 재무구조 건실화, 선진금융기법 도입에 따른 서비스질 향상, 대외신인도 제고 등 효과를 얻고, 현대차 입장에서는 금융자회사 투자회수 여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휴는 조건도 매우 좋아국내 기업의 외자유치 가운데 가장 성공적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제휴 내용은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 지분 40%대를 인수, 국내 자동차할부 등 소매금융에 진출하고 대신 현대차는 GE를 통해 국내 자금조달과 미국시장 공략에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며, 양사는 또 보험업 진출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는 이어 "다음달 24일 출시 예정인 `쏘나타'(프로젝트명 NF)는 모든 면에서 도요타 캠리를 넘어설 것이며 `쏘나타'의 성공 여부가 현대차의 업그레이드를 좌우하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시판 등에 힘입어 하반기 판매가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나 올 전체 자동차 내수가 120만대선에 그칠 것으로 예측돼 현대차도 내수 목표를 60만5천대로 추가로 조정했다"며 "그러나 수출로 만회할 계획이어서 전체적인 매출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내수점유율 50% 수준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당초 올 내수 목표를 71만대로 잡았으나 지난 3월 66만대로 낮춘 바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투싼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권역별 수출 전략 차종을 적극 육성, 현재 60%인 수출 비중을 70%대로 높이는 등 수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내년 중반까지 현지 생산규모를 30만대로 확충하고 생산차종을 4개로 늘이는 매년 1-2개 신모델을 투입, 최신 차량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중국, 인도, 터키 공장 생산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72.3%, 39.9%, 178.2% 급증했으며 CKD(현지조립형 반제품) 수출도 2조원으로 작년 동기의 2배로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와의 전략적 제휴 해소에 따라 자체 역량을 보강, 상용차 부문에서 당분간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며 "승용부문에서 쌓아온 기술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독자생존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철강 인수와 관련해서는 "INI컨소시엄이 자체 유동성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며 8월말까지 인수를 완료, 9월초 사업계획을 밝힐 것"이라며 "현단계에서 현대차가 한보철강 인수 문제에 개입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13조3천906억원(내수 5조2천78억원, 수출 8조1천828억원)으로 외형면에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1조1천738억원 ▲경상이익 1조3천827억원 ▲순이익 9천730억원을 각각 기록,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7%, 1.6%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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