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중국어선 공해 꽃게어장 잇단 횡포

동중국해와 양쯔강 하구 부근 해역 등 서해 공해상 꽃게 황금어장에서 중국어선들의 횡포로 우리 어선들이 어업피해를 입거나 아예어장에서 쫓겨나고 있다.23일 근해통발선주협회와 근해통발 수협 등에 따르면 최근 한·중어업협정 실무협상을 앞두고 중국어선들이 우리 어선들의 어구를 훼손하고 어획물을 빼앗아 가거나 선박을 나포하는 등 어업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들 중국어선은 양쯔강 하구부근 해역에만 예년보다 배이상 늘어난 300여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중이며 대부분 우리 어선들이 설치해 놓은 통발을 훼손하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으며 우리 어선의 어장접근까지 막고 있다. 이에 따라 양쯔강 하구 부근 해역 등에서 조업해 왔던 170여척의 우리 어선들은 중국어선들의 횡포에 시달리다 못해 대부분 조업을 포기하고 있으며 부산과 통영어선 30척가량만 충남 태안반도쪽으로 어장을 옮겨 조업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선적 208동성호(67톤)의 경우 양쯔강 하구 부근 해역에서 꽃게잡이를 위해 설치해 놓은 통발 300개를 중국측 어선에 의해 훼손당해 서둘러 태안반도쪽으로 옮겨 조업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318창운호(69톤)와 956종성호(69톤)도 중국 공안당국 감시선으로부터 영해침범혐의로 나포돼 각각 3,300만원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다. 근해통발선주협회 김석주 회장은 『최근 한·중어업협정을 앞두고 중국어선들이 거 몰려다니면서 갖은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어선세력에서 밀린 우리 어선들이 할 수 없이 어장을 태안반도쪽으로 옮겨 조업중이나 어장성이 떨어져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류흥걸 기자 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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