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발생한 영국의 베어링은행의 파산을 비롯해 수차례 금융사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몰고 왔다. ◇미국 헤지펀드 아마란스어드바이저= 2006년 이 회사 수석 에너지 트레이드인 브라이언 헌터가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다가 한달만에 66억달러의 손실을 봤다. 아마란스는 그해 가을 결국 파산했다. ◇영국 베어링 은행=액수는 아마란스 사건보다 작지만 더 유명하다. 1995년 당시 영국 베어링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에서 수석중개인으로 근무하던 닉 리슨이 주가지수 선물에 투자했다 주가하락으로 12억 달러의 손실을 야기했다. 그는 그해 1월 발생한 고베 대지진으로 일본 경제가 지진복구사업에 힘입어 도쿄 증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닛케이 지수 선물을 대거 사들였으나 주가는 하락해 손실을 보았다. 베어링스는 이 사건으로 파산해 네덜란드의 ING에 1달러에 합병되는 수모를 겪었다. 닉슨은 싱가포르에서 4년간 수감됐다. ◇일본 스미토모상사=일본의 스미토모상사의 트레이드인 하마나카 야스오가 회사 몰래 10여년간 선물거래로 금속 투기를 하다 26억달러의 손실을 끼친 사건이 1996년 밝혀졌다. 그는 사기와 공문서위조 혐의로 8년간 복역했다. ◇일본 다이와은행 =이 은행 뉴욕지점의 이구치 도시히데 트레이드가 미국 채권 등을 무단 거래하다 회사에 11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은행은 보고를 소홀히 한 혐의가 인정돼 3억4,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중국항공석유(中國航油)=항공유를 중국에 독점공급하던 국영 중국항공석유가 부채 해소를 위해 투기적 원유선물거래를 하다 5억5,000만달러 손실을 냈다. 싱가포르 법원은 2006년 사장인 천주린(陳九霖)에게 손실은폐 혐의로 20만달러의 벌금과 51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