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6.1%-여성 14.2% 차이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임금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박사가 전국 456개 사업장 2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를 사용하는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사이의 임금 차이가 39.3%에 달했다.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학력수준도 높고 고임금 직종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동일한 학력수준과 일자리를 가진 집단에서도 컴퓨터 사용 여부에 따른 임금 차이는 15.5%였다.
특히 임금 차이는 남성(6.1%) 보다는 여성(14.2%)이, 고임금계층(-2.9%) 보다는저임금계층(14.4%)에서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를 그래픽이나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서버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사람의 경우 5.5∼9%의 추가적인 임금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컴퓨터 `숙련' 여부에 따른 임금 격차는 32.2%였으며, 동일한 일자리에서도 숙련 여부에 따라 임금이 8.8%나 차이가 났다.
전 박사는 "업무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교육연수 1.5년 정도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저임금 계층에서 컴퓨터 사용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컴퓨터 직업훈련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