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난구조대 송무진 중령은 30일 침몰된 천안함의 함미(艦尾)에 갇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생존자 구조작업과 관련, 1단계 선체탐색 작업이 80% 가량 완료됐다고 밝혔다.
구조작업은 선체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 등 4단계로 진행된다.
송 중령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잠수요원의 작업여건과 관련, "수심 40m 이상 심해에 잠수하려면 우주복 같은 복장을 하고 헬멧 잠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준비하는데 3~4일이 걸린다. 현재 안전규정을 어기고 스쿠버 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중령은 또 "10분 이상 잠수하면 감압 과정을 거치면서 해상으로 올라와야 하므로 (실질적인 1회) 잠수 작업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며 사고 해역의 조류가 3~4노트(시속 5.6~7.4㎞)인데 태풍이 부는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어서 선체 진입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출입구 확보작업에 대해 그는 "함미 선체가 옆으로 누워있고 수중에서 손전등으로 비춰도 시계가 30㎝에 불과하다"며 "함미 기관부로 들어가는데 최소 3~4개 격실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광장히 위험한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은 29일 오후 10시 14~27분 함미의 깨진 틈을 이용해 산소통 한 통 분량의 공기(3,000ℓ)를 주입했다. 이는 한 사람이 5시간 정도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해난구조대와 특전사 170명이 함수와 함미로 나눠 실종 장병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미 해군 함정 19척과 8대의 헬기가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작업은 오전 2시와 8시, 오후 2시와 9시 등 네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뉴스속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