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다원시스

KSTAR에 핵융합 전원장치 독점 공급<br>ITER 참여등 국내외서 인정<br>전동차 분야등 사업 확장나서

다원시스는 독자개발한 특수전원장치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다원시스

박선순



"다원시스가 보유한 유일무이한 기술은 21세기 전 인류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에코(Eco) 에너지'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는 고집이 세다. 1996년 회사를 차린 그는 당시까지 해외 제품에만 의존하던 철강산업 플랜트 내 전원장치를 독자 개발해 포스코 등 국내 철강기업으로부터 기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여기에 만족치 않고 특수전원장치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핵융합전원장치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높은 기술력과 더불어 많은 시간과 자본이 요구됐던 터라 다른 이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분야였다. 그의 노력은 이후 국가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인 'KSTAR'에 관련 전원장치를 독점 공급하는 성과로 이어졌고, 이 때 축적된 기술은 이후 플라즈마전원장치와 태양광 관련 전원장치 등 산업 전반에 두루 활용되기에 이르렀다. 전동차 및 경전철 사업 내 전원 장치와 방사선 관련 시장, 화학 플랜트 등 다원시스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여전히 많다고 여긴 그는 이번엔 신기술개발에 활용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공모에 나섰다.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다원시스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원을 산업별 설비ㆍ계통에 맞게 변환시켜주는 사업을 하는 업체로 크게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친환경 산업을 위한 특수전원사업부문과 철강산업에 관련된 전자유도가열(장비) 사업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두 사업 부문 모두 녹색 성장과 필연적으로 연관이 돼 있고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핵심 사업인 핵융합전원장치의 경우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국내 핵융합 관련 프로젝트인 '한국형 초전도 토카막 연구장치(KSTAR)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또 글로벌 프로젝트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도 다원시스의 기술이 들어가는 등 국ㆍ내외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플라즈마전원장치 역시 경쟁 기업이 전무한 상황이며 태양광CVD전원장치의 경우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전원장치를 납품한 실적이 있는 업체는 다원시스를 제외하곤 한 곳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특수전원장치 분야의 경우 국내에선 딱히 비교할 수 있는 회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부문은 핵심응용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어 시장 수요 창출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실제 다원시스는 특수전원장치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차 및 경전철 사업로의 장치 공급, 방사광 가속기 및 화학 플랜트 분야 등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 대부분을 고부가가치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개발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84억원, 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50%, 358.78% 급증했다. 올해는 매출액 38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는 평가다. 김영곤 업무지원본부 이사는 "2008년 4분기부터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특수전원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됐으며 매출원가도 5% 이상 개선돼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올 상반기까지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청약 가이드
14일 코스닥 상장… 산은캐피탈 CB 전환 유념을

다원시스는 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35만1,710주(액면가 500원)으로 이중 일반 투자자가 청약 가능한 수량은 27만1,000주(20.05%)다. 우리사주조합에 26만710주(19.29%), 기관투자자에게 82만주(60.66%)가 각각 배정됐다.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9,000원~1만2,000원으로 이는 연환산당기순이익(반기순이익*2)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11.34~15.13배에 해당한다. 공모가액 산출을 위해 비교 기업으로 꼽힌 빅텍과 제룡산업, 비츠로테크의 평균 PER 15.32배보다 낮게 책정됐다. 지난 8월 30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청약은 이달 6일부터 이틀간 실시될 예정이다. 최대주주 물량 등을 합쳐 총 상장될 주식수는 640만주로 이중 296만7,950주(46.37%)는 상장 뒤 1개월~1년간 보호예수된다. 플래티넘기술혁신펀드와 플래티넘다산벤처펀드, 산은캐피탈에서 보유 중인 20억원의 전환사채(CB)가 상장 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제1회 CB 14억원의 경우 전환청구기간이 내년 11월 18일까지이며, 제2회 CB 6억원의 경우는 내년 11월 24일까지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이 중 계약에 따라 상장 후 1개월 이후 바로 전환될 수 있는 CB 물량은 총 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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