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 해외채권 매입일정 차질

대우 해외채권 매입을 위한 해외로드쇼가 당초 계획보다 보름 가량 늦어지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6월초로 예정했던 비협약채권자와의 협상도 늦어지는 등 대우 워크아웃 전체에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해외 채권단과의 약속된 일정 미이행으로 국제신인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우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5일 『지난달말로 계획됐던 해외 개별금융기관에 대한 CBO(캐시 바이아웃) 방안 통보(EXCHANGE OFFER)가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에따라 이번주 예정됐던 로드쇼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대우측 변호대리인인 라자드가 장부상 집계를 기준으로 개별채권자들에 대한 채권금액을 실사하는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며 열흘이상 예정된 시한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채권매입기관인 자산관리공사측에서 추후 책임문제를 들어 개별 금융기관들의 채권원인서류를 건건별로 일일히 확인(실사)할 것을 요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최근들어서는 「국제관례」를 들어 일괄방식을 주장하는 대우 및 채권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채권매입방안을 해외채권단에게 설명하는 로드쇼는 최소 열흘이상 제체돼 빨라야 이달 25일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최종 해외협상 완료일로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 이처럼 해외채무 처리가 지체됨에 따라 협상결과(매입률)에 따라 개인 및 일반법인에 대한 채권매입협상을 벌이려던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방침도 상당기간 늦어져, 협상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위는 5월말까지 해외채권협상이 끝날 것으로보고, 6월초부터 가압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개인·일반법인 채권협상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해외협상이 늦어지면서 업무공백이 심각하다』며 『자칫 해외채권금융기관을 위시한 국제신인도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YGKIM@SED.CO.KR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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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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