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무역의날 특집] 종합상사 21세기전략, 현대종합상사

기업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신규사업 진출과 전문상사로의 변신이 주된 흐름이다.돈이 되는 것은 모두 취급하는 잡화점식 경영에서 고수익·고부가가치 상품 만을 다루겠다는 수익중시 전략도 종합상사 변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고전적인 의미의 종합상사 형태로는 21세기에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밝히고 『경쟁력을 갖춘 특정 분야에 주력하는 전문상사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인터넷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것이 종합상사들의 21세기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종합상사들의 21세기 전략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와 대우는 각각 계열사와 비계열사에 대한 수출을 강화해 나가면서 인터넷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삼성은 인터넷사업과 정보통신, 벤처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는 아예 물류와 유통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올해 국내 최초로 2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鄭在琯·사진)는 국내 최대 종합상사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게 됐다. 기아자동차와 LG반도체 합병 등으로 계열사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대우가 워크아웃상태에 있고 삼성물산도 인터넷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현대종합상사 독주시대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는 수출 1위 기업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수익성있는 핵심 사업에 회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전문분야에서 종합적·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연성을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는 플랜트, 해양구조물, 선박·자동차 등 수송장비, 철강, 화학제품 등 산업원자재 교역 및 에너지자원개발, 인터넷·미래 지식소프트 산업을 핵심업종으로 선정했다. 이들 핵심업종 중심의 전문상사로의 전환계획에 따라 회사의 인적·물적 핵심 역량을 해외 주요 거점지역과 수익성 높은 핵심업종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함께 인터넷 비즈니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다는 방침아래 앤더슨 컨설팅과 함께 인터넷 사업의 마스터 플랜 수립에 들어갔다. 2005년까지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을 전체 매출 규모의 50%이상으로 끌어올려 「인터넷 전문 기업」으로 변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또 21세기 고수익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과 영상, 의료기기 사업을 전담할 미래사업 본부를 구성, 고수익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