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외 기업설명회(IR)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이끌어내는 등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노기호(사진) LG화학 사장은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ㆍ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8개 도시에서 열린 해외 로드 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 2001년 회사 분할이후 4년째 해외 IR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IR은 30개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회사의 실적과 각 사업부문별 중장기 전략에 대한 1대1 미팅 방식의 설명이 진행됐다.
노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경제 긴축 발표, 고유가, 환율변동, 국내경기 회복시점 등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마다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IR을 통해 일부 우려를 해소하고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수출 호황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가 지속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이유와 현재 추진중인 해외사업 비중확대 현황 및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며 “2차 전지 사업의 향후 구체적인 사업방향 및 편광판 사업의 타이완 진출 전략에 대한 질문이 주로 많았다”고 전했다.
LG화학이 이번 IR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내용은 미래성장 사업으로써의 정보전자 소재 사업의 현황 및 향후 전략을 알리는 것이었다. 노사장은 “해외 직접투자 및 수출강화를 통해 해외사업의 진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는 우선 전략지역인 중국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현지화 정착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오는 9월 홍콩에서 CLSA 인베스트먼트 포럼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식 해외 IR 활동을 시작한다. 10월에는 미 8개 도시와 중국 천진ㆍ닝보 등 현지법인 IR이 예정되어 있으며, 11월에는 모건스탠리증권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