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다케미야의 제안

제3보(43~61)


흑43은 이것 역시 스피드를 위주로 한 착상이다. 상변은 응수해 보았자 뒷맛이 나쁘므로 아예 외면해 버린 것이다. 참고도1의 흑1로 응수하면 일단 수비는 된다. 그러나 백2 이하 6으로 활용당하는 것이 괴롭다. 상변에는 장차 백이 가로 침공하는 수단이 남았지만 좌상귀를 흑이 차지한 터이므로 장쉬는 나에 받는 방식으로 수습할 예정이다. 흑51은 초심자들이 기억해 둘 만한 수순이다. 이 수로 다에 차단하는 것은 현재의 배석 상황에서는 현명한 착상이 아니다. 흑은 하변 건설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흑55 이하 61은 정석화한 일련의 수순이며 장쉬는 이곳을 두게 되어 흑이 편한 바둑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우주류의 전문가 다케미야 9단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참고도2의 흑1로 봉쇄해야 흑의 중원 건설이 편하다는 것이 다케미야의 의견이었다. 백이 2로 지키면 군말없이 3으로 또 봉쇄한다. “과연 다케미야 선생이었다. 나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방식인데 듣고 보니 상당히 유력한 코스였다. 중원의 골이 깊어서 백의 삭감이 몹시 어려웠을 것이다.” 장쉬는 다케미야의 의견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라로 꼬부려 백대마를 공격하는 수단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으므로 실전의 패턴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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