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북한 땅값 얼마나 되나평양 평당 66만~72만원…수원·인천과 비슷
「북한의 주요지역 땅값은 얼마나 될까」
한국감정원이 북한의 지가공시제와 관련해 작성한 내부용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시 땅값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평당 66만~72만7,000원선으로 추정된다. 이는 수원·인천과 비슷한 가격대. 개성은 평당 21만4,000~24만7,000원선이고, 원산은 33만~36만3,000원선으로 조사됐다. 각각 대전·목포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현재 이들 지역에는 기반시설이 부족해 시세만을 따지고 본다면 훨씬 떨어지겠지만 향후 개발가능성등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가격수준에서 땅값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나진·선봉등 경제특구의 토지의 임대료는 우리 돈으로 평당 6,500~38만100원으로 입지여건이나 기반시설 여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통일이 된다고 해도 당장 이들 토지를 투자대상으로 삼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향에 땅을 두고 남으로 온 실향민과 북한주민 간에 토지소유권 분쟁이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짙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지역의 부동산은 통일후 장시간동안 묶여있을 수도 있다.
동덕여대 경영학과 유극렬교수는 『독일의 경우 옛 동·서독주민들간에 토지소유반환 소송이 240여만건이나 발생했으나 아직도 이중 30~40%가 미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입력시간 2000/06/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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