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클린 월드컵 치르자"

정부, 대기質개선사업 팔걷어정부가 깨끗한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공기 질 개선작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매연배출이 거의 없는 천연가스 버스 보급을 3,000대로 대폭 늘리고 저공해 연료 공급을 통해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월드컵기간에는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공단을 끼고 있는 도시에서는 산업체의 조업기간 조정도 유도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보급 대폭 확대 환경부는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천연가스(CNG) 버스 보급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2000년에 처음으로 58대가 도입된 천연가스 버스는 11일 현재 전국에서 모두 744대가 운행되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보급대수를 2,256대 더 늘려 모두 3,000대가 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1,430대는 지난해 이미 계약을 끝마쳤다. 계약대수는 서울시가 784대로 가장 많고 인천ㆍ경기 136대, 대구 134대, 대전 73대, 울산 48대 등이다. 환경부는 안전성 부족을 내세운 주민들의 반대로 천연가스 버스 보급의 필수 기반시설인 충전소 설치가 계획보다 지연됨에 따라 '이동식 충전차량'을 본격 도입해 운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현재 전국에 18대에 불과한 이동식 충전차량을 100대로 늘려 천연가스 버스 1,000대의 연료 충전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2,000대분은 현재 가동중인 고정식 충전소 28곳을 포함, 연내 98개소를 확보해 천연가스 충전에 따른 업체들의 불편을 해결하기로 했다. 그 동안 제도와 법령의 개정이 늦어진데다 주민들의 반대와 지자체들의 비협조로 인해 충전소 설치가 지연되면서 천연가스 보급에 차질을 빚어왔다. ◇저공해 연료 보급 이와 함께 대도시 대기오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저공해 연료도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430ppm으로 돼 있는 자동차용 경유의 황함량을 대폭 낮춰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의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물량공급 부족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정부는 이 때문에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기간동안 한시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산업체에 대한 저황 벙커C유 공급도 앞당긴다.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서울 등 7개 도시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황함량 0.3%의 저황연료를 사용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아직 0.5%나 1%의 연료를 공장에서 쓰는 실정이다. 정부는 대전과 광주지역에도 저황연료 보급 시점을 올 7월에서 월드컵 이전으로 앞당겨 이들 지역의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기로 했다. ◇차량 2부제ㆍ조업일정 조정도 검토 건설교통부는 월드컵기간의 교통난 완화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승용차 2부제 실시를 준비중이다. 개최도시별로 도로여건과 경기일정이 다른 점을 감안해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은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환경부는 월드컵 기간에 도로의 물청소를 강화해 공기중의 먼지를 줄이고 기업체의 정기휴일을 조정, 경기 당일의 교통소통과 매연 감소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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