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흔들린 주말…전국이 불안

역대 8번째로 강도 세 <br> 수도권서도 감지 돼 <br> 원전 긴급 안전진단


강원지역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주말 저녁을 즐기던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강릉지역에서는 일반 전화가 일부 불통됐고, 이동전화 기지국에 이상이 생겨 휴대전화가 한때 두절되기도 했다. 정부에도 비상이 걸려 기상청은 원인 분석에 즉각 나섰고, 과학기술부는 강릉에서 비교적 가까운 울진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이날 지진은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육지와 해상을 통틀어 8번째로 육상만을 따지만 4번째로 강도가 센 것이다. 지진의 여파는 제주도를 제외한 서울, 수도권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지됐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최모(33)씨는 “쇼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약 2~3초간 건물전체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며 “이후 뉴스속보를 보고 지진인 것을 알고 불안한 주말을 보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사는 김모(26)씨도 “흔들림을 느끼지는 못했으나 ‘여진의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소방방재청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고 내심 긴장했다”고 밝혔다. 진앙지 인근의 강릉과 속초지역의 경우 3~5초동안 건물과 유리창이 흔들렸으며 아파트 등 고층건물에서 지진을 많이 느꼈다는 제보가 잇달았다. 속초시 교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김모(45)씨는 “가족들과 함께 TV를 시청하던 중 갑자기 아파트 건물이 잠시 흔들려 놀랐다"며 "자녀들이 몹시 불안해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수초 가량 미세한 떨림 현상이 감지됐으며, 부산지방기상청과 각 언론사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했고 광주지역 공공기관에도 "땅이 흔들린다"는 주민들의 전화가 수차례 걸려왔다. 기상청 등 관계당국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며 관련 홈페이지에는 한꺼번에 방문자들이 몰리면서 마비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