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재수 현대 구조본부장 소환

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은 15일 김재수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특검팀은 김 본부장이 당시 현대건설 관리본부 부사장으로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을 겸임했다는 점에 주목, 계열사를 상대로 송금액을 모금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금강산 관광사업을 벌이고 있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을 소환, 대북송금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김 사장을 상대로 정몽헌 회장의 송금지시 여부와 정확한 추가송금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현대상선이 북한에 송금한 2억 달러가 남북정상회담 하루전인 2000년 6월12일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에 개설된 북한 국영은행 계좌 등으로 입금됐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대북송금액은 5억달러가 전부며 정상회담 대가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대상선을 통해 2억 달러가 전달됐고 나머지 3억 달러는 건설과 전자를 통해 송금됐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정몽헌 회장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00년 6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 미국ㆍ일본 법인이 본사 보고와 승인을 거치지 않고 현대건설 런던지사에 1억 달러를 대여했다는 단서를 포착,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김윤규 사장과 김재수 구조본부장에 이어 다음주에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이익치 전 현대증권 사장 등을 소환조사 할 방침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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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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