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2%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인 6~6.1%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지난 1984년 1ㆍ4분기 이후 19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특히 가격 조정을 끝낸 실질 GDP 성장률은 같은 기간 무려 9%나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 같은 강한 경제 성장이 민간 부문의 소비 증가와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세 인하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동차와 각종 제품에 대한 민간 지출이 증가했고, 소비 증가는 기업의 실적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전체 경제에서 66%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6.6% 증가해 1997년 3ㆍ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소프트웨어 및 장비에 대한 투자도 연율 기준으로 15.4% 증가해 2000년 1ㆍ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기업 재고가 감소하면서 경제 회복이 한층 가속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