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투스(대표 신관식)는 선진국들이 선점한 러닝머신 시장에서 우리 기술로 승부수를 걸고 있는 토종기업이다.
러닝머신ㆍ운동용 자전거ㆍ근력운동기구 등 유산소 운동기구 전문제조업체인 모투스(MOTUS)는 `운동`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모두 다 함께 운동을 즐기게 하자`는 신사장의 기업 이념을 담아 탄생했다.
세계 러닝머신 시장은 라이프피트니스ㆍ사이벡스ㆍ프리코ㆍ테크노짐 등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으며 저가 시장에서는 중국ㆍ타이완 등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러나 신관식 사장은 모투스가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몇 년 이내 세계 3대 메이저 업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신 사장은 “우수한 디자인 수준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지난해 세계적인 건강ㆍ레저 박람회인 `피보(FIBO)`에서 호평을 받아 100만 달러 어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산ㆍ학 협력을 통한 제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투스는 지난 1995년부터 한국체육과학연구원과 10년간의 독점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 첨단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ㆍ한국신발연구소 등과도 손잡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가정용 러닝머신 개발에 뛰어들어 조만간 성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TV홈쇼핑 등을 통해 싸구려 러닝머신들이 판매되면서 가정용 러닝머신 시장은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저가의 대만이나 중국산 제품은 기구의 성능을 믿을 수 없을 뿐더러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반품률도 30~40%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모투스는 기존 클럽용 러닝머신 생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가정용 러닝머신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제대로 만들어 진 운동기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기업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가정용 러닝머신 시장 진출과 관련, 신 사장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기업은 소비자에 대한 무한대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모투스는 이를 위해 소비자 체험단을 통한 제품 개선 작업과 전국 애프터서비스망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나눔의 경영`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현재 이 회사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신 사장은 앞으로 자신의 주식을 직원들에게 나눠줘 대주주인 자신의 지분을 30%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신 사장은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창업자는 관리하는 역할에 머물고 실제 업무는 담당자에게 맡겨야 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