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률 최고 50%이상 차지…로커스등 두개이상 동시 참여도
오는 4월초 3개 신규사업자가 선정되는 홈쇼핑TV사업에 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송위원회가 12개 신규사업자 사업계획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컨소시엄에 벤처기업의 지분율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주도하는 연합홈쇼핑에는 다음케뮤니케이션, 로커스, 리눅스시큐리티 등 8개 벤처기업이 10.9%의 지분을 출자하며 전 환경부장관 손숙씨를 영입한 신세계홈쇼핑은 새롬기술 등 벤처기업 지분 15.5%를 끌어들였다.
중견 벤처인 데이터링크가 주도하는 한쇼핑TV는 한글과 컴퓨터, 파이언소프트, 피코소프트, 에이메일 등 IT벤처기업과 가로수닷컴, 남양알로에 등 중소기업을 참여시켜 이들의 지분이 52.5%나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이 주축인 디지털홈쇼핑에는 씨앤텔, 네티앙, 자네트시스템 등, 삼성물산이 주도하는 하나로쇼핑넷에는 휴맥스, 로커스, 코리아링크, 삼텍 등 7개 벤처, 한솔CSN의 한솔홈쇼핑에는 KDC정보통신, 대양이앤씨, 예스24, 미래온라인 등, 우리홈쇼핑에는 아이즈비전, KCC정보통신 등이 각각 합류했다.
특히 로커스와 같이 두개의 컨소시엄에 동시에 출자하는 등 '양다리 작전'까지 구사하는 일부 벤처기업까지 있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TV 사업에 벤처기업들이 대규모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미디어환경과 벤처기업의 속성이 잘 맞아 떨어지고 전국민을 상대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사업 운영에 필수적인 기술적 기반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의 참여여부가 사업권 획득의 중요변수로까지 작용할 것 같다"며 "그래서 각 컨소시엄이 벤처기업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섰고 그들의 지분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