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남 화순군 '원스톱 서비스' 민원행정평가서 최우수상

"국가기관도 벤치마킹 해가요"<br>'인·허가 전담창구'가동 대기시간 크게 줄여<br>법원·농촌공사·他 지자체등 견학 러시

“다른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법원 등 국가기관에서까지 우리 군의 행정처리를 배워간답니다” 전국 행정기관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전남 화순군의 한복열 민원계장의 말이다. 최근 화순군이 전국 지자체의 벤처마킹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법원 농촌공사 등 국가기관의 방문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 달 들어 영광군청 종합민원과가 벤치마킹을 하고 간 것을 비롯해 4월엔 춘천시청, 나주시청, 3월엔 농촌공사, 광주 광산구청, 광양시청, 구례군 민원 관계자들이 현장을 견학하고 갔다. 지난 2월엔 전북 순창군청, 1월엔 광주고등법원 총무과 직원들이 화순군을 다녀갔다. 매달 2~3곳의 자치단체와 행정기관이 화순군을 찾는 셈이다. 한 계장은 “이 같은 방문 붐은 화순군이 선보인 원스톱 서비스와 관련해 행정자치부 주관 민원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화순군은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군청에 개발, 건축, 환경, 위생 등 여러 부서를 거쳐야 이뤄지는 행정처리 부서를 한곳으로 모은 ‘인ㆍ허가 전담창구’를 만들어 민원인들에게 선보였다. 한 계장은 “복합민원이 발생할 경우 예전에는 여러 부서의 실무자를 모아 협의를 하기 위해 공문을 발송하고 회의를 거치면서 소요 기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제는 전담창구 한 곳에서 대부분의 협의가 가능해졌다”며 “분야에 따라서는 민원처리 기간이 45% 이상 줄어 드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인허가 전담창구가 뚝딱해서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며 “업무과중을 우려한 공무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행정도 서비스라는 개념에서 마련했는데 이제는 화순군을 전국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화순군의 민원업무 시스템은 바로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떠올라 올해 들어 30개 의 지자체와 국가기관에서 화순군을 다녀갔다. 한 계장은 “벤치마킹하러 온 관계자들은 인·허가 전담 창구에서 하루 종일 머무르며 민원인이 제출한 서류가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기간을 단축하고 일괄처리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방문하는 기관들의 자료와 설명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계장은 “행정시스템의 구축도 중요하지만 민원인을 대하는 마음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원인을 위한 접견실을 민원실 안에 마련하는 등 사소한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도 다른 지자체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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